김유정의 태몽
나는 김유정의 생질녀다.
김유정은 내게 둘째 외삼촌이 되신다.
나는 어렸을적에 김유정의 태몽꿈에 대해서 어머니 큰외삼촌(김유근) 이모님께 가끔 들었다.
외할머니께서 김유정의 태몽을 꾸셨는데
앞마당 한 복판이 쩍 갈라지더니 오색 찰란한 용이 땅속에서 솓아오르더란다
용의 비늘 하나하나에 빛나는 방울이 달렸는데 절렁절렁 요란하게 소리가 나더란다.
마당에서 나온 용이 하늘로 오르는데 그 찰란한 빛과 방울소리가 너무나 아름다웠워 한참 바라보고 있는데...
그런데 그 용이 하늘로 솟아오르다가 갑자기 떨어지며 땅속으로 들어갔다한다.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께서
“ 이 아이가 장래 유명해 질 것이나 명이 단명할 것이라“ 하셨다한다.
꿈속의 그 아이 유정은 3년만에 30여편의 작품을 남기고 30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