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정부가 13조원의 공사비를 들여 거대한 튤립 인공 섬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10일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거대 인공섬은 두 가지 목적을 갖는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네덜란드에게 새로운 땅을 제공한다. 동시에 해수면 상승에 따른 위협을 막아 내는 것도 이 인공 섬의 ‘임무’이다. 얀 페테르 발케넨데 네덜란드 총리는 정부 자문 기구인 ‘이노베이션 플랫폼’에 인공섬 프로젝트의 현실성에 대한 연구를 하도록 지시했고, 연구 결과는 1월 17일 국회와 공학자들에게 제시될 예정이다. 기독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제안하고 추진하는 이 튤립 인공 섬의 길이는 50km에 달한다. 북해에 이 섬이 건설 완료되면 20조원에 가까운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는 낙관적 분석이 있다. 네덜란드 1600만 인구 중 절반이 해수면 아래에 살고 있다. 튤립 인공섬의 주창자들은 이 섬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홍수를 막아내는 방파제 구실을 하고 아울러 농경지와 리조트 그리고 고급 거주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반대 의견을 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먼저 비용이 너무 크며 아울러 생태계에 심각한 해악를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또한 두바이 팜 아일랜드를 건설하는 회사의 대변인은 튤립 모양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섬은 비현실적이라고 평했다. 두바이에는 2미터 이상 높이의 파도가 거의 없으나, 북해는 10미터 파도도 잦아, 건설 비용이 많이 들고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네덜란드인들은 테러보다 홍수를 더 걱정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네덜란드의 인공 튤립 섬이 현실화되어 말 그대로 지도를 바꾸고, 네덜란드를 구해낼 수 있을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튤립 인공 섬을 기획하는 이노베이션 플랫폼의 보도 자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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