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누구나 타고난 생체 리듬이 있습니다. 오전에는 정신이 맑고, 점심 시간 직후에는 피곤하고, 오후 늦게는 다시 정신이 드는 리듬을 타는 것입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는 '자연적 낮잠 시간대'에 속합니다.
인간의 몸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난 지 6∼7시간 후에 다시 잠을 자고 싶은 시간대가 돌아옵니다. 이와 비슷한 현상이 약 반나절 주기로 찾아오는 식곤증이죠.
이럴 때 졸음을 물리치려 애쓰지 말고 15∼20분 정도 짧게 낮잠을 자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뇌가 활성화되어 작업 효율도 높아지는데, 낮잠의 경우 깊은 잠에 들기 전인 30분이내에 끝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인간의 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정시간의 낮잠을 요구한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정신노동자의 경우 뇌의 중간휴식은 필수적이기까지 합니다.
사무자동화에 따라 컴퓨터의 사용이 많아져 눈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은 요즈음 눈의 휴식을 위해서라도 낮잠은 꼭 필요한데, 눈의 피로는 중추신경의 피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또한 가벼운 낮잠은 비교적 맑은 정신과 가벼운 몸으로 오후 근무나 공부에 임할 수 있게 하고 매사에 자신을 갖게 함과 아울러 의욕을 솟게 합니다. 오후 시간의 근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단 10분이라도 낮잠을 자는 것이 좋으며 낮잠은 오래 잔다고 좋은 것은 아니고 필요 이상의 낮잠, 20분이 넘는 낮잠은 오히려 머리를 무겁게 하고 피로감이 늘리며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그리고 휴식을 위한 낮잠은 꼭 잠이 들지 않아도 됩니다. 눈을 감고 편한 자세로 기대어 다리를 조금 높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도 낮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눈을 감고 참선수행이나 명상요법을 곁들일 수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단전호흡이나 요가와 같은 전문적인 수행을 하지 않더라도 전신을 이완시킬 수 있는 간단한 명상기법은 너무 복잡하지 않은 것으로 본인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 몸의 상태는 개개인이 많은 편차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므로 꼭 점심식사 후가 아니더라도 낮시간 중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길지 않은 시간을 잡아 편하게 잠깐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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