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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시사칼럼

러시아의 아름다운 늑대소년

러시아 경찰이 늑대 떼들과 함께 있는 소년을 발견하고 모스크바의 병원으로 데려왔지만

하루만에 결국 늑대소년은 병원을 탈출해서 행방을 감추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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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말로는 그를 처음 발견했을 때,

너무 지저분했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데다가, 할퀴고 깨물고 난폭한 행동을 보여서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소년이 너무 아름다워서 더 슬퍼보였다고 덧붙였다.

어쩌다가 야생에서 늑대들과 지내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삶이 소년에게 더 행복할까?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현지시각) 러시아 경찰이 모스크바 병원에서 탈출한 ‘늑대소년’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연에서 생활을 하다 며칠 전 구조된 이 소년은 사람들을 물고 할퀴는 등 늑대의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늑대소년’으로 불린다.

러시아 경찰은 “소년은 전형적인 늑대의 습성과 행동양식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을 가할 수 있어 격리 조치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칼루가주(州)의 숲에서 늑대 몇 마리와 함께 살아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늑대소년은 굉장히 힘이 세고, 날카로운 이빨과 다듬어지지 않은 손·발톱을 갖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늑대소년은 약 10살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늑대소년의 검사를 맡았던 의사들은 “그는 매우 영리하지만 러시아어는 물론 다른 언어를 전혀 사용하지 못한다. 몇 년 동안 야생에서만 생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를 연상시키는 이 소년은 두 다리로 움직이지만 등은 반쯤 굽어있다.
처음 늑대소년을 발견한 경찰 관계자는 “그는 매우 더러웠고 배고파했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지쳐있었다. 우리는 그를 발견한 직후 모스크바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년은 검사를 받은 다음날 바로 탈출했다. 담당 의사는 “소년에게 무리한 검사를 하지 않았다. 단지 샤워를 시키고, 손톱을 깎아주고, 수혈을 해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건강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며 그의 탈출에 대해 염려했다. 현재 늑대소년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