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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미스테리

모감나무 미국에 이민가 있다





 

모감주나무 이민 오다
 
모감주나무가 미국에 산다. 로스앤젤레스 가로수 중에 우리 눈높이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나무이다.

모감주나무는 나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도 우리나라 안면도에 모감주나무 자생 군락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안면도뿐만 아니라 남해안에도 작은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왔다는 설도 있지만 한국에서 원래부터 있었다는 설도 있다.

이 나무는 사시사철 눈길을 끈다. 봄에 새 잎이 돋아날 때, 황금빛에 초록을 섞어 놓은 듯한 황홀한 잎새가 있다. 여름에는 노란 꽃이 진 초록 잎새를 배경으로 튀어 오른다. 가을이면 꽈리 주머니 같은 붉은색 열매가 흐드러진다. 그리고 그 주머니 속에는 새까만 염주알이 세 개씩 있다. 진짜 염주로 쓰인다.

영어로는 Golden rain tree, 나무 전체에서 흘러내리듯 피는 노란 꽃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또는 'Chinese flame tree'라고도 한다. 가을에 붉은 색 꽈리 주머니가 불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국에서 온 구상나무도 미국에서 인기가 있다. Korean fir로 알려진 이 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나 정원수로 많이 팔린다. 솔방울같이 생긴 열매가 아주 예쁘다. 잎새는 솔입보다 굵고 짧다.

일본이 미국에 바친 워싱턴의 벚나무도 한국에서 왔다고 한다. 1910년 도쿄 시장이 당시 태프트 대통령 부인에게 보낸 벚나무 2000그루는 검역과정에서 벌레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모두 불태워 버렸다.

1912년 다시 보낸 벚나무는 제주도 산이라고 한다. 현재 워싱턴의 명물 벚나무는 그 후손들이다.



영주알로도 -= IMAGE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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