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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생태] 뱀 35마리의 천경자화백의 작품

[생태]뱀 35마리의 천경자화백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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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천경자작품

‘천경자의  ‘생태’(1951년)그림이다.
35마리의 독사가 한데 엉켜 우글거리는 모습에 절로 소름이 오싹 끼친다. 그림 한가운데에는 유독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정면을 응시하는 뱀 한 마리가 있다. 아끼던 동생이 폐렴으로 죽고, 그 자신은 허락되지 않은 사랑에 빠졌던 힘겨운 시절에 그린 그림이다.

‘나는 무섭고 징그러워 뱀을 참 싫어한다. 그러나 가난, 동생의 죽음, 불안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 듯이 뱀을 그렸다. 징그러워 몸서리치며 뱀집 앞에서 스케치를 했고, 그러면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화가 자신의 회고다. 이 그림은 한때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으나 ‘도저히 견딜 수 없어’ 1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고 한다.

‘생태’는 천경자의 곡절 많은 삶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일본 유학시절 만난 남편과의 짧은 결혼생활이 끝난 후, 화가는 한 신문기자와 사랑에 빠진다. 천경자의 자서전에 ‘김상호’라는 가명으로 등장한 그는 이미 가정이 있던 사람이었다. 그가 그의 작품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