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지애의 엄마 목숨하고 바꾼
돈으로 골프를 시작..
신지애
출생 1988년 4월 28일(1988-4-28) (21세)
전라남도 영광군
학력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 재학
직업 골프선수
'골프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중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하염없는 눈물을 쏟았다.
골프를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눈물로 털어 놨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받은 보험금으로
집안 빚을 다 갚고 남은 돈이 1700만원이었다.
그때 아버지가 '엄마 목숨하고 바꾼 돈이다.
이 돈으로 너 골프 열심히 시킬 테니까 꼭 잘해라'고 말씀하셨다"
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당시 신지애는 엄마와 함께 승용차에 동승했던 두 동생들도
크게 다쳐 1년 정도 병원생활을 했기 때문에
골프연습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전에는 샷을 미스해도 좋은 경험이라 여겼고
'다음에 잘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후 한번 잘못된 샷 하나로
평생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고 울먹였다.
"왜 국가대표를 포기했느냐"
"역시 돈 때문이었다.
내겐 골프는 언제나 벼랑 끝의 승부수였다.
온 가족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프로 전향이었다"
2005년 9월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에서 여고생 신분으로
프로대회에서 우승했던 신지애는 그해 말 프로 선언을 했다.
"아버지가 1700만원 중에 600만원은 따로 남겨 놓았다가
2005년 겨울 필리핀으로 동계훈련을 떠났는데
수중에 있던 돈이 거의 다 떨어졌다.
그런데 그곳에서 열렸던 아시아서킷트 여자골프대회에서 우승,
상금 1600만원을 벌어 어려움을 모면했다" 고 소개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신지애는 2006년 프로 데뷔 후
현재까지 통산 24승째를 기록했다.
-소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