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포로석방 일화
1953년 6월 13일,
그는 미국이 한국정부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하고,
포로석방에 대해서도 북한 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하자,
미군이 억류하고 있던 인민군포로 중
북으로 가기를 원치 않는 반공포로 2만7천명을 탈출시켰다.
미군이 지키고 있던 포로수용소를 한국군이 기습하여
포로를 석방시킨 것이다.
이에 미국이 화를 단단히 냈다.
미 국무장관 딘 러스크가 이승만에게 달려왔다.
이승만은 참새 몇 마리를 잡아다
새장에 넣고 나무에 매달아 놓았다.
성질 급한 새들이 나가려고 발광을 했다.
이 새들의 몸부림을 본 러스크 장관이
'새들을 풀어주지 왜 가두어 두느냐'고 했다.
이승만이 그러면 풀어주겠다고 순순히 대답했다.
이에 러스크가
'기르는 새일 텐데 아주 도망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이승만은 '저 새들은 훈련이 돼 있어서
금방 돌아올 것'이라 답하면서 새장 문을 열어 주었다.
참새들이 신이 나서 날아가 버렸다.
아주 멀리. 한 동안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자
러스크가 걱정을 했다.
'새가 왜 안 돌아오느냐'고.
이에 이승만이 이렇게 말했다.
"저 새들은 길이 잘 들여졌지만,
먹을 게 많이 있는 새장 보다는 자유가 더 좋은 모양이다"
반공포로 석방을 항의하러 왔던 러스크는
기세에 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냥 돌아갔다.
- 이 하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