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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와 동양화
나는 서양화 공부를 하다가 문인화 석류가 좋아 운정 정완섭선생님께 사사를 했습니다
돈의 여유가 있으면 레슨을 받으러 가고 여의치 못하면 집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레슨비와 화선지 붓 물감 값이 제겐 부담이 되였습니다
74년 부터 약 2년간 인사동 운정 화실에 들락거렸습니다
처음 전시로 운정화숙전을 76년 11월19-24까지 신문회관 개러리에서 열렸습니다
그때 작품으로 국화를 선보였습니다
지금 보면 부끄럽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온통 그림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걸어가면도 그림을 마음으로 그리고 자면서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였습니다
한순간의 열정이 나를 살아가는데 힘이 되였습니다
가정을 가지고 있는 주부는 살림 살이 하랴 남편 뒷바라지 하랴 아이들 키우랴 하루가 바쁩니다
한시도 눈을 떨수 없는 젖먹이가 있으면 내시간 내기란 더 어엽지요
더우기 완벽 해질려고 노력하는 이에겐 가정이 노역장입니다
아기가 잘 때 , 잠 덜 자고 내일 하기
현명한 주부는 꿈을 키웁니다
나는 현명한 주부였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는 글이라도 쓸라고하면 엄마 글쓰지마 하며 놀자고 재촉합니다
그림을 그리려 화판을 펴면 먼저 달려와 물감을 뿌려놉니다
아가가 잘 때 내 일을 하자
아이와 같이 하자
그림을 그리자
아이들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습니다. 애들에게 감사 해야지요
내 나름대로 문인화를 열심히 연습해서 좋아하는 석류를 그리고 모란,포도.감, 말,
소나무, 국화, 란,진달래 모란 연결병풍도 그려서 개인전을 출판문화화관에서 81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열정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 때의 작품은 미완.
부끄러워 고개를 숙입니다
어언 27년의 세월이 흘렀군요
그 이후 제게 석류작가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석류를 예쁘게 그리는 작가란 말을 듣습니다
다음 계속 내 얘기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