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젊어보이려 염색”
후진타오(胡錦濤·65)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65) 총리, 차세대 지도자 시진핑(習近平·54)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공통점? 바로 20대 못지않은 검은 머리카락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일본과 인도에서도 남성들이 염색을 하지만 중국만큼 흰머리를 싫어하는 곳은 없다”며,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원로들에게 염색은 사실상 필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열린 17기 중국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권력의 핵심인 당 중앙정치국의 신임 상무위원 9명은 모두 새까만 머리를 가지런히 넘긴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흰머리로 중후함을 자랑할 법한 이들의 나이는 52~67세. 심지어 81세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도 모근(毛根) 가까운 부분을 제외하곤 머리를 까맣게 물들인 채 자리를 지켰다. WSJ은 “TV에 나와야 하는 정치 지도자들은 건강해 보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노동자들도 ‘까만 머리’가 중요하다. 전체 인구의 60%가 39세 미만인 중국에서 나이든 노동자들은 젊은 일꾼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염색을 선호한다. WSJ은 “‘머리카락이나 피부는 부모에게서 받은 유산이므로 원래대로 놔둬야 한다(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는 옛 격언은 사라졌다”며 “남성들이 머리카락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간이나 신장에 좋은 약초 처방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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