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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어린 시절

추억의 편린 마작도 배우고

마작도 배우고 

 

큰오빠는 또 마작을 좋아했다일본 친구 이누우에가 오면 마작을 두었다마작은 3인이 하는 것이라 나를 깍두기로 안쳐 놓고 놀았다나는 오빠들 덕분에 장기바둑마작을 배웠다.

작은 오빠는 하모니카와 만돌린을 잘 켰는데 오리 새끼에게 만돌린을 뜯는 연습을 시킨다고 나를 귀찮게 했다오빠들의 잔심부름은 내차지였다어머니는 하는 모양새가 막내 외삼촌 유정을 닮아간다고 걱정하셨다.

작은 외삼촌이 살아 계실 때에는 여름에 바깥마당에 멍석을 깔고 동리 사림들 앞에서 연주를 좋아하시던 아우를 생각하신 것이다모닥불을 켜 모기를 쫓으며 하모니카와 바이올린을 켜시던 유정을 생각하신 어머니는 쓸쓸해 하셨다.

여름밤 모닥불에 감자를 구워 먹으며 밤하늘의 별을 세어 보기도 하며 어린 시절은 즐겁게 지나갔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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