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80개국 2000여명 직원이 근무하는 파리 속의 ‘작은 지구촌’ 유네스코. 지난 6일 낮 이곳 레스토랑의 주방을 한국에서 날아온 9명의 한식 요리사들이 ‘점령’했다. 그러고는 홀을 가득 메운 손님들에게 ‘잣죽→구절판→삼색전→갈비찜구이→신선로→연어구이’ 등으로 이어지는 궁중 요리 코스를 선보이면서 전통 한식의 맛을 알렸다. 궁중 요리 코스를 메뉴로 선보이는 ‘한국 음식 축제’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의 7층 레스토랑에서 6일 개막돼 16일까지 열리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주불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의 일등 공신은 한국에서 날아온 9명의 한식 요리사들이다.
주방에서는 파리의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에 다니는 한국학생 4명이 번갈아 통역 겸 보조원 역할로 자원봉사를 한다. 하지만 고생한 보람은 톡톡히 있다. 연일 예약이 꽉 찬다. “한국의 궁중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외국인들도 그릇을 싹싹 비워내는 걸 보고 한식의 세계화에 더욱 큰 자신감을 얻었어요. 한식은 흔히 맵고 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궁중 음식은 담백하고 조리법도 과학적이며, 균형 잡힌 식단이라 유럽인 입맛에도 잘 맞는답니다.” |
요리의 진수 맛보니 한국 방문하고파 극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