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과 박녹주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의 고독 사랑의 고독 나는 오늘도 학교에 가지 않고 월이의 집 근처에서 그녀가 나오기를 지키고 있다. 이 골목은 월이가 다니는 골목 벌서 두어 시간 전부터 그의 집 대문을 응시하며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오늘밤은 먼 발치에서라도 보고 싶다. 그의 집으로 달려가 대문을 열고 들어가 내가 “선생을 얼마나 그리워하는가”를 쓴 이 연서를 직접 전해주고 싶다. 그러나 나는 대문 앞까지 갔다가 되 돌아 온다. 대문을 두드릴 용기가 없다. 우연히 지나가다 만난 것 같이 자연스럽게 대하고 싶다. 대문 틈새로 편지를 던져 버릴까도 생각했는데 그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만나서 직접 전하고 주고 싶다. 소중한 나의 마음을 던져버리는 것 같아 그렇게는 못하지 하며 다시 서성이며 그녀가 집에서 나오기를 좀더 기다리자 기다리자. 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