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手來空手去是人生(공수래공수거시인생)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獨一物常獨露(독일물상독로)
湛然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인 듯하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자체가 실이 없나니
죽고사는 것도 역시 이와 같도다
그러나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
담연이 생사를 따르지 않네
다만 먹고 입는 세상사(世上事)에 항상 분주(奔走)하여
구원(救援)을 찾지 않네.
그대여!
일체(一切) 세간사(世間事) 모든 애착(愛着)을 놓으라.
세상일 즐거워 한가롭더니 고운 얼굴 남 몰래 주름 잡혔네.
서산(西山)에 해 지기를 기다리느냐?
인생(人生)이 꿈같음을 깨달았느냐?
하룻밤 꿈 하나로 어찌 하늘에 이르리요?
몸이 있다하지만
그것은 오래지 않아 허물어지고 정신(精神)이 떠나
모두 흙으로 돌아가리니
잠깐 머무는 것.
무엇을 탐(貪)하랴?
오늘은 오직 한 번뿐이요
다시는 오지 않으리니
우리 인생(人生)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이 몸이 늙고 병들어 떠나기 전(前)에
오늘을 보람 있게 살자.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