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새벽 미사를 드리고 집에 오니 전화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00암에서 만났던 돈많은 70을 바라보는 할머니었다
남편이 바람이 나서 집을 나갔는데 우록선생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다
자식들 친척들이 모두 헤어지라고 한다고 했다
오죽 답답했으면 가까이 지내지도 않던 내게 도움을 청했나싶어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요즘은 황혼의 부부도 이혼을 잘 한다
부부간에 애정은 당사자들의 몫이지만 나는 한발자국씩 물러나 가정을 지키라고 조언을 한다
이 할머니는 답답한 일이 있으면 00암의 도사를 찾아가 상담을 한다
도사의 예언과 기도를 하므로 위안을 받는다
그런데 도사가 밝히는 것은 돈이란 것을 깨닫곤 배신감을 느끼는 것이다
부처님 앞에 놓인 떡이 냉동실에서 꺼내서 또 다시 쓰곤한다고 투덜댄다
기도가 들어오면 도사는 냉동실에서 미리 떡을 꺼내어 손을 보아 다시 그떡을 부처님 앞에 논다고 한다
또 천도제 지낼때 조상옷도 기도가 끝나면 태워야 하는데
태우지 않고 기도상 아래 감추어두고 계속 사용한다고 한다
헐벋고 못입은 조상이 새옷을 입고 좋은데로 가야 하는데
몇 년째 그 옷을 계속 다른 손님에게 같은 방법으로 속혀왔다고한다
할머니는 믿었던 배우자 할아버지에게 배신을 당하고
00도사에게 속임을 당한 것이 상처로 남아 큰 실망을 하고 있었다
날마다 좋은 날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