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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길가 주택 옆에 맺힌 석류


녹번동  주택 옆 길가에  석류가 자라고 있다

오월인가 꽃을 피워 반기더니 어느  사이에 작은 열매가 배시시 웃고 있다.

 

내 어렸을 적에 우리집에는 석류나무가 많았다

부모님 결혼 하실 때 외가댁 마당에 주렁주렁 열린 석류가 좋아 보이셨던 내아버자께서

앞뜰과 사랑방 곁, 마당 건너 밭에 석류나무를 많이 심으셨다

사랑채에서 쪽마루에 나가 앉으면 석류 익어 가는 것이 잘보였다.

가을에 석류가 익으면 잘익어 벌어진 것을 한손에 들고 빠알간 씨앗을 빼어먹 던 기억이 난다.

석류의 시고 달은 특이한 맛은 생각만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석류는 가으네 겨울을 지나도 겉은 말라가도 속 씨는 그대로 빨갛고 촉촉하니 먹을만  했다.











석류는 우리들 간식 거리도 되였지만 감기약이기도 하였다.
감기에 걸리면 석류를 고아서 꿀에 타먹으면 열도 내리고 기침도 뚝 그쳤다. 

우리집 주위 30리 근방에 주민들은 겨울에 감기가 걸리면

우리집 석류나 주로 배엿을 얻어다 감기 치료를 하기 위해 배엿을 구하러 왔다.

가을에 배수확을 하고나면  상한 배를 도려내고 그배를 고아서 엿을 만든다.

고은 엿을 단지에 담아 배엿을 구하러 온분들에게 무료로나누어 주셨다.

그당시에는 민간요법으로 배엿이 감기약이기도 하렸다.

 지금도 고향에 가면 내어머니의 후덕하셨던 얘기를 듣는다.


석류가 익어간다.

내그림의 소재 석류가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