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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도 엘로라의 카일라쉬 석굴사원

엘로라의 카일라쉬 석굴사원






엘로라의  카일라쉬 석굴사원


엘로라의 석굴사원 중 최고의 작품인 16번 카일라쉬 석굴이다.
이 석굴은 엘로라를 대표하는 것으로 “석굴사원의 어머니”라 종종 불린다.
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크기는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두 배 가까이 크다.
규모도 규모지만 이 사원의 압권은 높이 40미터의 바위산을 위에서부터 깎고 다듬어서 조성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기둥이나 돌 조각 하나도 깎아서 붙인 것 없이 하나의 거대한 바위산을 조각해서 조성했다는 사실만으로 세계적인 불가사이로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카일라쉬는 우주의 중심을 상징하는 것으로 시바 신이 머무르고 있다는 히말라야의 성산을 일컫는데, 불교에서는 수미산으로 부른다.
엘로라에는 모두 34개의 석굴이 있는데, 6세기 경 불교사원군이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힌두교사원군, 그리고 자이나교사원군이 5백년이 넘는 세월을 두고 같은 장소에 차례로 조성되어 나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종교간의 갈등과 훼손 없이 그대로 보존되어 왔다 사실 자체가 불가사의 일지 모른다. 물론 언급한 세 종교는 해탈이나 윤회와 같은 브라만 사상에 공통적인 뿌리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