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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부모의 소득이 낮을수록 자녀들의 발길이 줄어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늙어서도 자식 얼굴을 자주 보려면 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세간의 속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13년후인 2020년에는 50세이상 고령자가 노동시장을 점령하고, 이혼한 남성 노인의 자살위험이 높다는 통계도 제시됐다. 10일 한국인구학회에 따르면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 대전 서구 선사로 통계청에서 열린 이 학회의 2007년 후기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논문들이 발표됐다.
◆자식 보려면 돈 있어야 = 정재기 숭실대 교수의 ‘한국 가족·친족간 접촉빈도와 사회적 지원 양상:국제간 비교’ 논문에 따르면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60세이상 부모의 소득·교육·연령·성별·결혼상태 등 각 속성이 자녀와의 대면(對面) 접촉 빈도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분석한 결과 ‘소득’ 변수만 회귀계수(상관관계 지수)가 0.729로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부모 소득이 1% 높아지면 부모가 자녀와 1주일에 1번 이상 대면접촉할 가능성이 2.0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1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두 변수 사이에 오히려 부(-)의 관계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처럼 정(+)의 관계를 보인 호주·스페인·폴란드 등도 그 정도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었다. 한국만이 부모 소득이 높아야 자녀들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동거하지 않는 어머니를 1주일에 1번 이상 만난다’고 응답한 자녀의 비율이 27%로 일본과 함께 OECD 27개국중 최하위였다. 아버지 대면접촉 비율도 23%로 일본과 함께 꼴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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