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누름에 애늙은이 얼어 죽는다
오늘 아침에는 유난히 쌀쌀하고 바람이 분다
마리나와 성당을 갔다 오는데 마리나가 어깨를 움추리고
‘보리누름에 애늙은이 얼어 죽는다더니 그 말이 맞는어 아이 추워’ 한다.
오래만에 들어보는 아름다운 순수한 우리말이다.
오월달 보리가 누렇게 읽어 갈 때 추위가 오면 추위를 타는 애늙이가 얼어 죽는다는 말이다.
보리고개를 이기지 못하고 가난하여 제대로 먹지 못한 애늙은이가 추위에 얼어 죽는다는 말이다.
슬픈 이야기이지만 오랜만에 듣는 순수한 우리말이 듣기 좋았다.
이상 기후로 며칠 전 까지 한여름처럼 무덥니 비가 온후 갑자기 추워졌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고 한다.
(나도 애늙은인가 아니 중 늙은이다.)
날마다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