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
스웨덴의 통계국은 해마다 해외출장비 중 일일경비 금액을 세계 각국 별로 발표한다. 물가가 비싼 나라는 많은 금액을, 상대적으로 물가가 약한 나라는 적은 액수를 제시하고 있다.
2008년도 발표에 따르면 한국에 출장 가는 사람은 숙박비를 제외하고 하루에 무려 976크루나, 우리 돈 약 14만원까지 세계 최고의 경비를 받는다.
세계에서 900크루나 이상인 나라는 한국을 포함하여 앙골라와 영국밖에 없다. 그러나 그 나라들도 각각 965크루나 (13만8000원), 930크루나(13만3000원)로 한국보다는 적다.
원화의 상승이나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서울이 음식 값, 교통비가 비싸기로 소문 난 런던이나 관광객이 없어서 어쩌다 오는 외국인에게 바가지요금을 강요하는 앙골라를 능가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외국인의 일일경비가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그 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흔히 앙골라의 예처럼 어차피 관광산업을 포기한 나라가 아니라면 이른바 관광대국으로 알려진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비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워낙 문화관광자원이 풍부하고 매력적인 유럽 국가들은 스페인(7만8000원), 이탈리아(9만3000원), 프랑스(11만3000원)처럼 제값을 부를 수 있지만 타일랜드(4만9000원) 같은 동남아 국가들이나 이집트(6만4000원), 튜니시아(7만9000원), 터키(8만2000원) 같은 후진국에서는 스스로 값을 낮추어 경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의 이웃을 둘러보면 외국인들에게 동아시아 여행 일번지 국가로 알려진 일본과 중국이 오히려 한국보다 3분의 2 수준 이하로 싸게 나와 있다.
일본이 8만8000원,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은 9만2000원인데, 관광여건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타이완은 7만9000원으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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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싱가포르가 11만5000원으로 그 중 비싼 나라지만 그래도 한국의 14만원보다는 훨씬 싸다. 한 가지 눈을 끄는 것은 폐쇄적인 북한이 6만7000원으로 개방적인 베트남(4만원)보다 비싸게 든다는 사실이다.
한편 모스크바를 기준으로 한 러시아(10만원)는 현재 미국(12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한국의 관광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멀리 동아시아를 구경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은 물론 내 나라를 찾으려는 해외동포들도 할 수 없이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출처 : Tong - jamesy2k님의 경영 * 리더십 * 자기관리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