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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부자 왕족 브루나이 국왕이 사는 법
마사지사와 침술가에게 125만 파운드(23억원), 집 관리인 두 명에게 각각 730만 파운드(136억원)와 659만 파운드(123억원)…. 25일 공개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가계부’내역이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라프는 약 19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브루나이 국왕의 소비 내역을 입수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국왕이 동생인 제프리 왕자와 재산 분쟁을 벌이면서 소송을 맡은 영국 추밀원(Privy Council)이 재산 공개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브루나이는 과거 영국의 식민지여서 런던의 행정사법기관인 추밀원이 상소법원의 역할을 한다. 신문에 따르면 국왕은 배드민턴 코치에게 126만 파운드(23억원)를, 5명의 홍보 담당자에게 586만 파운드(109억원)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궁전에 있는 새장을 지키는 이들에게만 4만8859파운드(9100만원)를 썼다. 법원에 제출된 50페이지에 달하는 소비 내역에는 화려한 왕의 생활 덕분에 이득을 얻은 수백명의 사람들의 명단이 포함돼 있다. 내역에 언급된 소비액만 195억 파운드(36조원)에 달한다. 특히 하사날 국왕은 지난 4년간 39억 파운드(7조원)를 소비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브루나이의 전체 GDP(4조5000억원)를 훌쩍 넘어선다. 그의 생활이 이렇게 공개된 것은 동생과의 법적 분쟁 때문이다. 동생 제프리 왕자는 재무부 장관이었을 당시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국가재산에서 80억 파운드를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은 브루나이에서 진행됐으나 왕자는 국왕이 당사자여서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며 항소했다. 추밀원은 이달 말에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이 소송에는 2억 파운드가 걸려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북쪽에 위치한 인구 30만명의 소국인 브루나이는 지난 세기 영국의 지배에 있다가 1984년에야 독립됐다.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다. 600년 무슬림 왕조를 이어 받아 40년간 절대 권력을 휘둘러온 국왕은 헌법에 “술탄은 개인적으로나 공식적으로 어떤 잘못도 없다”고 명시했다. 술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소송을 걸어서도 안된다. 국왕은 총리와 국방장관, 재무장관 및 최고 종교지도자를 겸하며 브루나이를 통치하고 있다. 미 경제 잡지 포브스는 지난달 “최근 즉위 40년 기념식을 성대히 치른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20억달러(약 19조원)에 상당하는 재산을 보유해 세계 최고의 부자 왕족”이라고 밝힌 바 있다. 취미도 고급 자동차 수입인데 롤스로이스만 150대 가량을 가지고 있고 50세 생일에 마이클 잭슨을 부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