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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에서 주운 그림이 100만달러를 넘었다.' 미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0일(현지시간) 멕시코 화가 루피노 타마요 작품인 '명사 3인(Three Personages)'이 104만9000 달러에 팔렸다. 이 그림은 2003년 어느 날 아침 뉴욕 맨하탄 골목의 쓰레기 더미에서 뒹글고 있었다. 당시 이 곳을 지나던 뉴욕 여인 엘리자베스 깁슨이 그림을 발견하곤 그냥 가다가 뭔가 '필'이 느껴져 다시 되돌아와 그림을 쓰레기 더미에서 주웠다. 사실 이 여성도 이 그림에 대해 잘 모르고 그저 대단한 작품일 것이라고 추측했을 뿐이다. 집에 가져온 그녀는 각종 미술 서적 등을 뒤지며 이 그림의 가치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4년, 미 PBS 방송 프로그램에서 1989년 도난 당한 대작으로 소개한 웹사이트를 발견하곤 탄성을 질렀다. 경매에 붙여지기 전 깁슨은 "쓰레기 더미에 있을 그림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림을 주운 후 곧바로 청소차가 쓰레기 더미를 치워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작품 주인을 찾아준 대가로 1만5000달러의 사례를 받는 것이외에 이날 경매 판매가에서도 일정 부분 할당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1977년 경매장에서 휴스턴 한 수장가가 자신의 아내 선물로 5만5000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그러나 10년 뒤 이들이 새로 이사 간 집에서 작품을 도난 당하고 말았다. 작품을 되돌려 받은 부인은 다시 경매에 내놓기로 결정, 이날 경매에 붙여졌다. 작품을 구입한 남편은 다시 찾은 그림을 보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