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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재난지역에서 가스괴저병 3만5000명의 환자

 '쓰촨성'  재난지역에서  가스괴저병 3만5000명의 환자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발행되는 양성만보는 28일 웹사이트를 통해 '쓰촨성 북부 재난지역에서 설사와 발열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결핵과 간염환자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면서 '특히 가스괴저병 환자가 가장 많은 3만5000명'이라고 전했다.
외상(外傷)을 입은 사람이 세균에 감염돼 발병하는 가스괴저병은 물이나 공기가 아닌 혈액(血液)으로 전염돼, 전염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치사율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당국자의 말을 인용, '3만5000명의 환자가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또 부패한 시신과 동물 사체 등으로 인해 지진 피해지역의 수질(水質)이 오염되면서, 콜레라나 페스트 같은 전염성 높은 법정(法定) 전염병들의 창궐 우려도 높아졌다.

한편, 미국 배우 샤론 스톤(Stone)이 "이번 지진은 중국이 티베트에 한 일에 대한 업보(karma)"라고 말하면서, 그가 모델로 나온 프랑스의 화장품 회사 크리스찬 디오르(Dior)의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스톤은 지난 24일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가 '중국 지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은 내 친구인 달라이 라마(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에게 좋지 않게 대해 왔다"며 "나쁜 일을 하면 나쁜 일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중국 네티즌 수십만 명이 "그럼 미국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도 자연재해가 아니라 미국의 업보냐"며 흥분했다. 디오르측은 27일 "스톤의 발언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유감이다"고 밝혔다고 홍콩 경제일보가 28일 보도했다.

[홍콩=이항수 특파원
hang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