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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문화

창덕궁의 취병 100년만에 복원

창덕궁 ‘취병’ 100년만에 복원한다



★*…  ‘살아있는 울타리’ 취병을 그린 단원 김홍도의 ‘후원유연’. 원본은 프랑스 기메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이 그림은 ‘후원유연’을 모사한 작품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국립민속박물관
돼 있으며 이 그림은 ‘후원유연’을 모사한 작품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조선시대 취병
위의 그림은 동궐도의 그림인데 그 안쪽에 뭔가 담벼락 처럼 구성된 것이 보이십니까? 그것이 취병인데요 이것을 만든는 방법은 대나무를 이용해 사각의 담과 같은 틀을 짭니다 사람 키보다 높은 크기이기 때문에 보통 사람 팔뚝 정도 굵기의 대나무를 기둥으로 쓰고 얇게 깍은 대나무로 가로줄을 짜 들어가죠.

그리고 그 사각틀 안쪽에 주로 상록수 나무를 심습니다, 겨울에도 색이 변치 않게 하려는 목적이었죠 그리고 이 나무의 가지를 틀 안쪽으로 향할 수 있도록 방향을 고정합니다, 주로 새로나온 가지를 이용하고 특 밖으로 삐져 나오는 가지는 쳐주어 틀에 맞춥니다.

그리고 사이사이 다시 나무를 이용해 틀이 보이지 않도록, 푸른 나무 색상만이 보일 수 있도록 가지나 잎을 이용해 틈을 매꿉니다, 계절에 따라 꽃나무등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벽이 꽃벽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재료의 선택에는 재한이 없었습니다 궁궐이나 집의 배치에 따라 그리고 주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재료를 쓸 수 있었죠 대나무 대신 고리버들을 써 엮기도 하고 상록수대신 계절화를 심기도 했습니다.

높이 또한 재량에 따라 다릅니다만 보통 담과 동일한 선상으로 이루어지고 이정도의 높이가 대청에 나와 앉아 보았을때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적당한 높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취병이라고 마음대로 설치하지는 않습니다 집의 평수가 넓은 경우 굳이 담을 칠 필요는 없으면서도 공간을 분리해야 할때 사용처로 이용

이 취병은 궁궐뿐만 아니라 고관대작의 집에도 설치가 되었습니다, 아래 그림은 양반가에 설치된 취병을 그린 것입니다 어느정도 살만하면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요? 이 취병은 조선시대 정원의 한 파트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이 흐르는 정자를 설치하거나 취병을 두르거나 혹은 잘생긴 고목을 심어 두거나 모두 아름다운 환경을 위한 노력이었죠.




아쉬운 것은 현재 이 취병이 복원되어 설치된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 그림에서는 동궐에 취병이 존재하여 미를 뽐내고 있으나 현재 동궐에는 취병은 없죠 덕분에 그 자리가 횡하니 비어버려 도대체 뭔가 이상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