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태극기를 만들고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자 아버지는 기뻐하는 동네 사람들을 바꺝 마당에 모아 놓고 “독립만세!”를 목이 터지지 도록 부르셨다.
“조선 독립만세!”“조선독립만세!”“조선독립만세!”
그리고 첫 번째로 하신 일이 태극기를 만드셨다.
동네 사람들도 일장기를 찾아와서 태극기로 각자 고쳤다.
일장기를 태극으로 고치고 4괘를 먹으로 그려 넣었다.
“오늘은 우선 일장기를 태극기로 고쳤지만 곧 새 태극기를 만듭시다.!”
아버지가 말씀 하시자 어머니가 화선지와 하얀 이불 호청을 가지고 오셔서 태극기를 만들기 시작 했다. 언니는 물감을 찾아왔고 나는 벼루에 먹을 갈았다.
태극기를 만드느냐고 분주했다.
이날은 축제의 날이다.
추억의 편린 31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