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둘째 오빠의 역마차
둘째 오빠는 학생인데 군마를 사서 역마차를 하자고 했다.
어머니가 허락하셨다.
샘재의 옥답을 팔아 역마차를 샀다.
둘째 오빠의 마부는 시골에서 산모가 아기를 낳으면 사산하는 여인이 있었다. 둘째도 셋째도 사산 했다는 말을 들으셨다. 그런데 또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들으신 어머니는 양식을 대주고 아기도 받아주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산모가 먹지 못해서 아기를 제대로 낳지 못한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이었다.
그 부인의 남편이 마부로 일을 잘한다고 했다. 그런데 술을 좋아하는 마부가 갑자기 죽었다고 했다.
둘 째 오빠는 말들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군마라 키도 크고 온순했다. 둘째 오빠는 나를 말 등에 태우고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새총으로 새도 잡았다. 둘째 오빠는 여러 형제 중 나를 유난히 예뻐했다.
나의 시골 생활의 추억은 둘 째 오빠가 말을 태워 들로 산으로 다니던 그때가 가장 즐겁다.
내 삶의 꿈을 고향 산을 바라보며 키웠다.49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