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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문화

한지섬유로 만든 우리옷

한지섬유로 만든 우리 옷


한지섬유로 만든 옷을 전시한다고 한다.

궁금하다.

나는 한지로 무용복을 만들어 정확히 64년전에 입어 본 사람이다.

1945년 내가 산곡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라고 기억한다.

우리 반 어린이 4명이 학예회 무용에 뽑혔는데 무용복을 선생님이 직접 한지로 만들어 주신 기억이 선명하다.

건너 마을에 사시는 처녀 선생님이셨는데 얼굴색이 새 맑고 아름다운 분이 셨다.

한지를 파스텔 색으로 부드럽게 물들이고 치마에 주름도 잡아 예쁘게 만들어 주셨다.

학예회 당일용이었다. 무용을 하다가 치마폭이 찢어져 웃음을 자아낸 기억도 난다.

시골이라 단체 무용 복을 만들 수 없어 선생님이 직접 한지로 무용복을 만들어 입히셨다.

나는 한지로는 옷을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한지는 견고 하지않고  물에 약하다.

 

한지로 섬유화 시켜 고급 우리 옷을 만들어 보급한다고 전시회 소식을 접했다.

우선은 찬성을 한다.

새로운 것을 연구 한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한지의 약점을 보완 해야한다.

옷감은 보기에 좋고 질기고 세탁이 편리해야 하고 값도 싸야한다고 생각한다.

 

인사동에 필방에서 들은 얘기인데 요즈음에는 붓과 한지가 안팔려서 야단 났다고 한다.

가업을 이은 것인데 가계 세를 걱정하고 있었다.

한지섬유로 옷을 만들면 한지의 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한지로 옷을 만들려면 닥나무를 많이 심어야 하는데 새로이 닥나무를 심을 땅을 확보해야한다.

 

 옛날에 누에를 장려 할 때에는 뽕나무를 많이 심어 뽕나무 밭이 있었다.

뽕 잎을 따다가 누에를 치고 실을 뽑아 명주 비단을 짜서 실크를 수출도 했는데 지금은 농촌에 뽕나무를 모두 뽑아버려서 뽕나무 보기도 귀해졌다.

뽕나무는 뽕 잎으로 쌈도 싸 먹고차도 끓여 먹는다.

 열매 오디는 맛이 있고 오디로 짬도 만들고 술도 담그고 가공 식품도 만들어 먹는다.뿌리는 약재로 쓴다.

뽕나무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더욱이 누에고치 실크는 우리 몸과 거의 비슷한 아미노산 덩어리라고 하니 실크가 제일 좋다.

누에에서 나오는 실크를 가수분해하여 복합아미노산으로 만들면 흡수력이 92%로 우수하고 10-20분만에 우리 몸에서 흡수 된다니 건강에 좋다.

지금은 산에 가야 야생 뽕을 볼 수 있다.

 

비단 옷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세포의 활력이 증진되고 혈관의 경화를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한다.
그래서 비단 옷을 입으면 피부병이 끝이라고 한다.
실크의 아미노산이 피부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고 혈관의 경화를 억제하기때무이다.

 

비단과 한지섬유가 경쟁이 될까.

지금 국제 사회에서 한지섬유로  옷을 만들면 경제에 이득이 될까

 

최근에는 속옷이 일회용이 나와서 편리하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한번도 일회용 옷을 사 입어 본적이 없다.

내복은 빨아 푹푹 삶아 입던 습성이 있어서 인지 나는 면 내복이 좋다.

최근에 비단 옷이 피부병도 예방하고 노화도 방지한다니 비단 속옷이 있으면 입고 싶다.

속옷 대신 입던 실크 부리우스를 입어본다.

촉감 부드러워 좋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스해 좋다.

그러나 입고 자니까 솔기가 터지고 약하다

잠옷은 치수 큰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닥나무가 부족하다고 중국산으로 한지를 만든다고도 한다.

한지 섬유의 옷감이 나온다면 우리 몸에 좋고 보기에 아름답고 고급스러우며

값싸도 싸고 섬유가 견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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