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현대미술 초대전을 마치고
유필근작 세종대왕 90.9 x72.7
이번 작품 중에 내가 제일 아끼는 작품은 <세종대왕>
주말에 갤러리에 손님이 많다
"우표잖아?"
"정말 우표네!?"
신기한듯 작품 앞으로 다가선다
진짜일까 가짜일까궁금해 한다
한 학생이 세종대왕 작품 앞에 가까이 가더니 우표를 계산 해 본다
910원짜리 우표가 가로 27장 세로 30장. 모두 810장!
한 중학생이 우표를 값을 계산해본다
"와 새우표라면 737.100원어치 와- "
"이 많은 우표를 모두 어디서 났어요?"
그리고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인가 궁금히 여긴다
우표에 찍힌 소인을보고
"사용했던 우표네 "
내가 우표로 작품을 시작한 것은 2000년 2월부터이다
큰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한후 의사에게 2년을 항암약을 먹으라는 처방을 받았다
반달치 약을 받아와서 한봉을 먹으니 항암주사를 맞을 때와 똑 같이 속이 메시겁고 느글거리며
냄새 또한 역겨웠다
참을 수 없이 괴로웠다
나는 생각했다
항암약을 먹는 동안은 나는 매일 죽는거와 같은 고통을 느껴야 한다
나는 한번 죽지 매일매일 약을 먹으며
그런 고통을 격기가 싫었다
비싼약을 다 같다 버렸다
죽음을 준비하는
제일 첫번째로 내가 받은 편지의 편지지에서 우표만 떼고 편지는 모두 없애버렸다
떼어낸 우표가 약 4000 여장이 되었다
80호 크기에 그림 위에 우표를 붙치니 약 2800장이 들어갔다
제목을 <추억의 편린>이라고 명했다
30호.10호... 우표가 다 없어질때까지 나는 우표작업을 계속했다
재미 있었다
그후론 6년동안 병원에도 가지 안았다 수술한지가 어언 10년이 된다
지금 나는 병마를 이기고 건강하다
나는 새로운 것을 찾아 열심히 작업을 하면 된다
우표작품은 세계에서 하나라고 어느 미술평론가가 말했다
유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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