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아파 전화를 못 받는다.
내 손자 현수는 6살 유치원생입니다. 미국 이름은 매튜
미국으로 며느리와 함께 조기 유학을 갔습니다.
미국으로 간지 6개월이 되었는데 그 쪽 생활에 잘 적응하는지 궁금합니다.
애 아범이 2개월간 아이와 함께 지나다가 한달 전에 귀국했습니다.
기러기 가족입니다.
기러기 아빠지요
기러기 아빠가 아기 기러기에게 전화를 하면 울어 전화를 받지 못합니다
. 애 아빠가 한국에 온 날은 하루 종일 울었답니다.
그리고 병이 나서 며칠 학교에도 못 갔다고 합니다
어린 것이 아빠와 헤어짐의 커다란 상처를 받았나 봅니다.
아이의 생각에는 아빠가 자기를 버려두고 한국에 온 것이 무척이나 섭섭하여
마음의 병이 되었나 봅니다.
어제는 애 아범이 저의 처에게 통화를 하면서 매튜를 바꿔 달라고 하니
매튜가 “마음이 아파서” 하며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린 것이 어찌 마음이 아파서 전화를 못 받겠다고 합니까
제 아빠와 헤어 진지가 한 달이 넘었는데도 한번도 통화를 하지 않습니다.
매튜는 아빠를 많이 사랑합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엄마아빠가 전부이지요.
돈 많이 벌어 독수리 아빠라면 보고 싶을 때 훌적 날아가 보고 오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한 기러기 아빠의 아픔이 있습니다
이산 가족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조기 유학이 아이 성장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도 잘 관찰하여 보아야 합니다.
마음의 상처로 남을까 두렵습니다.
나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또 다른 아기 기러기들도 우리 매튜처럼 상처를 받지 않고
그 곳 생활에 잘 적응 하면서 건강하게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이글을 쓰면서 매튜를 생각하며 울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