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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괴짜 호주의사의 '50만볼트 전기 예술

호주 괴짜의사의 '50만 볼트 전기 예술'

스파크가 일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 `빛의 조각품`(윗쪽 사진)과 케이지 안에서 50만볼트 전압의 충격을 받아들이고 있는 피터 테란.

집 뒤뜰에서 50만 볼트의 전압을 아무렇지도 않게 다루는 사람이 있다면?

호주의 내과의사 피터 테란(51)은 시간이 날 때마다 그가 이름 붙인
'전기의 예술'(art of electrickery)을 연습한다. 일렉트리커리(electrickery)는 가정에서 행하는 일종의 재미있는 전기놀이(Electric fun)로,
아직 의미가 정리되지 않은 신조어이다.

호주 서부 번버리 출신인 그는 철물점에서 잡동사니와 기타 재료들을 구입,
테슬라코일(고주파 교류를 일으키는 감응 코일의 일종)을 이용해 야심적인 실험을 한다. 변압기 역할을 하는 테슬라코일을 통해 전기는 불꽃을 일으키며 공기로 흘러가거나, 번개처럼 가까운 물체에 부딪힌다.
 테슬라코일이 50만 볼트의 전압을 생성해 장관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 괴짜 아마추어 과학자는 철사줄로 만든 높이 4.5m의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기를 흘려 스파크를 일으켜 '황홀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혹시 크리스마스에 이것을 즐기려는 사람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만 한다.
피터 박사는 "고압의 충격은 매우 위험하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면서
"나는 고전압방전장치인 '캐퍼시터 뱅크' 주변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여러분도 매우 주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계획은 완전히 쓸모없는 짓이다. 사실 좋은 크리스마스 장식도 못 된다.
 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날 때 트리를 철거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12월 25일) 이후 12일째인 1월 6일
공식적으로 시즌이 종료된다.

그는 안전에 관해 매우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나는 일렉트리커리를 할 때 단 하나라도 실패 요소가 없는 지 점검한다.
지금까지 나는 한 번도 그런 상황에 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