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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국보 160호 위대한 유산 은팔지 왕비


- 다리작명은팔찌[多利作銘銀釧, 국보 제 160호]

왕비(王妃)가 왼쪽 손목에 찼던 이 은팔찌의 안쪽에는 그 제작 연유(緣由)에 대한 글씨가 세로로 새겨져 있다. 즉 왕비가 세상을 떠나기 6년 전인 "경자년(庚子年, 520년) 2월에 다리 라는 장인이 대부인(大夫人), 즉 왕비를 위하여 이 팔찌를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지 막의 230주이[二百世主耳]는 무게단위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함께 나온 은꽃잎 장식 안에 새 겨진 일백주(一百主)와 통하는 것이다. 팔찌의 바깥 면에는 혀를 길게 내밀면서 머리를 뒤쪽으로 돌리고 발이 3개인 두 마리의 용 이 막 꿈틀거리듯 생동감 넘치게 표현되었는데, 그 솜씨에 힘이 묵직한 팔찌와 잘 어울리고 있다. 발톱과 비늘이 섬세하게 표현된 한 마리용의 꼬리가 다른 용의 목 밑으로 들어가 포 개어진 채 바깥 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위대한 문화유산] 국보 제160호 은제팔찌 '왕비'
입력시각 : 2007-12-17 08:34  
 
국보 제160호 은제팔찌 '왕비'

백제시대 바깥지름 8㎝ 고리지름 1.1㎝

발이 셋 달린 2마리의 용을 새김.

안쪽에 만든 사람의 이름과 무게가 쓰여 있음.

윤곽이 깔끔하고 중후하며 고대 미술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