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삶

김유정의 소설에 나오는 노오란 동백꽃

김유정의 소설에 나오는 노오란 동백꽃 생강나무



북한산에도 생강나무가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 지방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꽃 나무라고 불렸다.
내 어렸을 적에도 동백꽃나무라고 불렸는데 사전에는 생강나무라고 써있다.

생강나무는 키가 크지 않고 줄기가 매끄럽다. 키 큰 나무 밑에서 노란 꽃을 터뜨린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이른 봄에 꽃이 피고 곧 열매가 달린다.
꽃이 지면 아기손바닥 같은 잎이 돋아난다.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나무 가지에  꽃잎이 노랗게 달린다. 이 나무밑 저나무 밑에서 노란 모습을 드러낼 때면 숲은 온통 생강나무 향이 인다.
사람들은 대개 산수유라고 한다.  이 때쯤 산아래 마을에서는 꽃 모양이 비슷한 ‘산수유’도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꽃을 달고 있는 꽃자루가 길면 ‘산수유’이고, 꽃자루가 거의 없어 그냥 가지에 바짝 붙어 있으면 ‘생강나무’이다. 나무줄기 껍질이 너덜너덜하면 ‘산수유’, 반질반질하면 ‘생강나무’다. 그냥 산에서 피면 대개 ‘생강나무’이고, 마을에서 볼 수 있는 건 ‘산수유’라고 보면 된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나오는데 소박한 꽃과 달리 잎은 제법 공을 들인 듯 넓적하고 도톰하다. 그래서인지 쓰임새도 많다. 어린순을 따서 차로 마시는데 이 차를 ‘작설차’라 한다. 어린잎은 생으로 쌈 싸 먹는데 맵고 짠맛이 나 쌈장 없이도 먹을 수 있다. 나물로 무쳐 먹거나 찹쌀가루나 녹말가루를 묻혀 튀겨 먹기도 한다. 또 생강나무 잎이나 가지에서는 생강 냄새가 나기 때문에 말렸다가 가루를 내서 생강처럼 썼다.
가을엔 잎이 노랗게 물든다. 까맣게 익은 열매와 어울린 모습이 참 아름답다. 생강나무 열매에서 짠 기름은 머리 기름이나 등잔 기름으로 쓰였다. 가지를 햇볕에 말린 것을 한방에서는 ‘황매목’이라 한다. 건위제, 복통, 해열 따위에 쓰인다.




생강나무를 또 다른 이름으로 개동백,단향매,새앙이라고도 한다.
김유정에 소설집에 빨간 동백꽃을 그린 것이 나온적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