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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꿈을 꾸다. 2008년 7월18일

2008년 7월18일

어제 밤에 꿈을 꾸었다

꿈에 문인 장례식이라고 떠들석 한가운데 나는 혹시 아는 문인이 있는가 두리번 거리였다.  작고 문인의 이름은 생각 나지 않는다. 고인은 평소 모임에서 눈인사 정도 하는 사이였다.
장례식 말고도 문인들의 다른 행사가 있는 모양이다.

100명 이상 문인들이 앉아 있는데 나는 앞에서 중간 왼쪽 둘째 줄에 앉아 있었다.
앞에 앉아 있던 문인이 뒤로 메모지를 넘긴다. 자세히 보니 앞 줄부터 차례로 사인을 하고 있는데 나도 사인을 했다. 兪弼根이라고 이름을 썼다. 왼쪽 세줄은 차례대로 이름을 써 내려가는 중인데 오른쪽은 아직 공란으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인을 찾아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금 전까지 있던 그는 그 자리에 없다 .점심 시간이라 자리를 비운 것 같다.

멀리 상복을 입은 제주가 앉아 있고 그 옆에 하얀 소복을 입은 다른 상주가 나란히 옆에 앉는다.
차츰차츰 문인들이 상주 주위로 모여든다. 기념 촬영을 할 모양이다. 나도 뒤에 가서 섰는데 앞에 키 큰 남자 때문에 앞이 안 보인다. 그런데 누군가가(수필문학회)”유필근!”하고  내 이름을 크게 부르더니 저쪽에 가서 판매하는 것을 도와주라고 한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거기를 가보니 대나무로 만든 김밥 말이 발과 밥주걱과 대나무 젓가락이 있다. 한 사람이 김밥 말이 발을 펴서 말리고 있었다 .대나무 밥주걱과 젓가락은 쓸모가 있는데 김밥말이는 내마음에 들지 안는다.

꿈에서 깨여나니 상주들과 사진을 안 찍은 것과 메모지에 내이름을 쓴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내이름을 불러 젓가락 판매를 도와주라고 한 그 사람이 생각났다.

오늘도 좋은 날 마지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