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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시사칼럼

딸과 결혼한 인도 남성 알라의 계시라고


<15세 딸과 결혼한 인도 남성 "신의 계시">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의 한 30대 남성이 아내의 묵인 하에 10대 딸과 결혼한 뒤 임신까지 시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0일 보도했다.

천륜을 어기고 딸과 결혼한 이 남성은 웨스트벵갈주(州) 파일구리지구에 살고 있는 아파주딘 알리(36)로 6개월 전 15살 난 큰 딸을 두번째 아내로 맞아들였다.

주위의 눈을 의식해 비밀리에 결혼식을 치른 탓에 처음에는 마을 주민 중 누구도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으나, 최근 어린 딸이 임신 징후를 보이면서 반인륜적 결혼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사자인 알리는 '알라신의 계시가 있었다'며 딸과의 결혼을 합리화했고, 처음 거세게 저항했던 그의 부인 역시 "남편은 독실한 종교인으로 절대 알라신의 이름을 빌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것.

이런 반인륜적인 알리의 행위에 격분한 주민들은 여럿이 몰려가 그를 흠씬 두들겨 패기도 했고 경찰에 신고해 법정에까지 세웠다.

그러나 법원은 당사자들이 결혼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고 경찰도 어떤 형법 조항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조건없이 그를 석방했다.

치안판사인 아타누 쿠마르 레이는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범죄 적용도 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법원은 어떤 판결도 내릴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