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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손주와 강이지 놀이

손주와 강이지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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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집에는 3식구가 산다
아들과 손자  나
아들이 직장에서 늦게 올 때에는 손주와 놀아 주어야한다


어떤 때는 어린 손주와 노는 것이 재미있지만 어떤 때에는 성가시기도 하다
나도70이 넘은 노파아인데 어린손자와 눈높이를 맞추어 노는 것이 고역일 때가 있다

애 아범이 직장에서  10시가 넘어도 안올 때에는 아이는 아빠가 올 때까지 절대로 안자 한다
나는 아이를 달래어 재우는데 온 힘을 기우린다

어제는 제아빠의 가죽 혁대를 보더니 혁대를 바클에 꿰어 내목에 걸고

할머니 강아지 놀이해요 한다.

나는 갑자기 목이 졸려 숨을 쉴수가 없다
당황하여 목에 걸린 혁대를 느슨하게 풀려고 잡아다니는데도 아이의 힘이 세서 점점 답답해 왔다
숨이 막혔다

순간 나는 아이를 한번 줘박아 주고 싶은 충동을 느껴다

그래도 생각을 바꿔 참았다
오죽 심심 했으면 아이가 나와 놀기를 원 했을까
아이는 유난히 강아지를 좋아한다

나는 강아지다
혁대를 목에 걸고 아이가 이끄는대로

멍멍!!  소리내며 나는 거실과 방을 강아지처럼 기어다녔다

아이가 강아지처럼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 눟기를 원한다.
나는 문가에서 왼쪽 다리를 들어 오줌 누는 시늉을 했다

착하지 우리강아지  이것 맛있는거 먹어
아이는 그릇에 과자를 담아 주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내머리를 쓰다주며 우리 강아지 착하다고 했다

나도 맜는있는 듯 얌얌!!

웃음이 났다

아이와 나는 한참  우섰다

집안을 세바퀴 돌고서 나는 강아지에서 풀려났다

이번에는 아이와 교대
아이가 강아지가 되고 내가 개주인

이제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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