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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삶 원형탈모증과 가발 내머리는 바둑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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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이와 필자
내머리는 바둑이 같다
나는 10여년 째 계속 염색을 하고 있다
애들 결혼시키면 염색을 그만해야지 하면서도 계속해왔다
이제 70인데 그만 해야지 하면서도 염색을 한다
덕분에 앞머리에 원형탈모가 생겼다
이제는 앞머리가 듬승듬승 빠지기 시작한다
내가 나를 보아도 끔직하다
머리를 박박 밀어버리고 가발을 쓸까 모자를 쓸까
머리 때문에 고민을 한다

사실 나는 가발이 네벌이 있다
1. 연갈색의 단발머리 가발
2. 짦은 쇼트 가발
3. 긴퍼머머리 가발
4. 앞머리 멋을 낸 붉은 불리지 카발

그중에 나는 단발머리 가발이 제일 마음에 든다
서너번 쓰고 다녀 봤는데 어울리지 않는다

짦은 머리 가발은 주인이 사주었는데
사실 그것도 마음에 안들어 집에서만 써보곤 도루 상자에 넣어둔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가발은 쓰고 다니는 가발이 아니라 내 장남감이다
한번 써보고 상자에 넣기를 반복하는 장난감이다
갑자기 외출을 할 때 머리 때문에 고심을 한다
그때마다 가발을 쓸까하고 생각하다가 써보곤 마음에 안들어 다시 상자에 넣는다
그래 나는  무스를 듬북 발라 머리를 넘겨 빗는다

이제는 염색하기도 귀찮다
박박 깍고 가발을 쓸까
연이가 전화가 왔다 50만원 짜리 가발이 나왔는데 사라고
그 가발을 쓰면 귀부인 같이 된다고한다 사고 싶다
50만원이 없어 못산다고 말해주었다
모자를 살까

좋은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