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서서
은평구청이 보인다
건너편 안산 약수터 나의 산책로
작업실
며칠 비뿌려 하늘이 흐리더니 오늘 환하게 해가 구름 사이로 반짝 비췄다
싱그럽다
오월의 신록이 비 씻어 더욱 깨끗해 보인다.
우리집은 녹번동 공원 바로 앞 쪽에 있다
뒷창문을 열면 도토리 참나무가 손에 달듯 가까이 있다.
내가 이 청록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된 동기도 바로 이울창한 참나무 때문이다.
내집은 7층인데 이 참나무는 우리집보다 키가 더 크다.
짓푸른기가 돌면서 윤기가 있어 해가 비추면 반사 빛이 신비감마저 든다.
요즘 꽃을 피우는데 향기가 은은 하다.
창문을 열면 손이 닿을 듯 말듯 한 거리인데 나는 한번도 잎파리를 만지려고 손을 내밀지 않았다.
창문을 열어 놓고 바라보며 마음으로 감사 하다는 인사를 보낸다.
계절마다 예쁜새들이 날아와 앉아 놀다간다
때로는 날다람쥐가 도토리를 따먹으러 올라와 나를 보고 갸웃하다가 날아간다.
앞쪽 베란다에는 상추와 부암동에서 깨온 참나리,초롱꽃,아이리스, 튤립을 심었다.
앞 베란다에서 안산을 찍었다.
저멀리 안산이 보인다
안산은 녹신 약수터가 있고 산책로가 있어 자주 간다.
날마다 좋은 날
아름다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