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디프테리아에 무너지고
1946년1월 1일 둘째 할아버지 댁 위준 당숙이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산골로 왔다.
나와 언니는 학교에서 1월 1일 새해 경축 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노상에서 당숙을 만났다.
당숙은 자전거 패달을 계속 밟으면서
“느네 아버지 죽었다!”
“아저씨-” 언니와 나는 당숙에게 소리 쳤다.
귀를 의심했다.“
“정말이다. 느네 아버지 어제 죽었어!” 청청벼락이라는 말이 이 것이구나.
당숙은 자전거를 몰고 급히 가벼렸다.
아버지가 엄마와 아기를 데리러고 사흘 전에 서울 가셨는데 죽다니 당숙이 한말이 거짓말이기를 바랐다.
추억의 펀린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