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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시사칼럼

10년 뒤 제조업 유망 업종

10년 뒤 제조업 중 어떤 직업이 유망할까?
[동아일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문가 867명 조사

항공기 정비원 - 컴퓨터보안전문가 1, 2위

항공수송량 지속 성장세 반영 환경-식품안전 로봇분야 두각

컴퓨터보안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무원으로 특채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올해 8월 10일부터 10월 5일까지 직업 전문가 867명에게 제조업 152개 직업을 대상으로 ‘현재와 10년 뒤 직업 전망’을 조사한 결과 현재 유망직업 20개 중 7개(35%)가 10년 뒤 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 현재 유망직업 20개 중 7개가 순위권 밖 밀려

이번 조사에서는 제조업 각 분야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현업 경력자 등 직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보상 △고용 안정 △발전 가능성 △근무 여건 △직업 전문성 △고용 현황 △고용 평등의 7개 분야 23개 항목에 대한 직업 전망을 평가했다. 직업 전문가가 참여한 직업 전망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현재 유망한 제조업종 직업 1위는 ‘IT컨설턴트’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06년 현재 국내에는 2620명의 IT컨설턴트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383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0년 뒤인 2017년에는 항공기 정비원이 IT컨설턴트를 제치고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컴퓨터보안전문가, 재료공학기술자, 도시계획가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항공기 정비원은 보상과 고용 안정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20년간 국내 항공 수송량이 10배 이상으로 성장한 데다 앞으로 여행객과 화물 수송량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망 직업 상위 20개 중 △전자공학기술자 △통신공학기술자 △컴퓨터공학기술자 △발전장치조작원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석유, 가스 및 화학물 제조 관련 제어장치 조작원 등 7개 직업은 10년 뒤에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 대신 △환경공학기술자 △조경기술자 △항공기·선박조립 및 검사원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식품공학기술자 △비파괴검사원 △자동조립라인 및 산업용로봇조작원 등이 순위에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 조기 진로설계가 미래를 바꾼다

직업 전문가들은 현재보다는 미래의 직업 특성과 전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유망 직업 20위 이내에 포함된 업종은 △정보통신 9개 △화학 4개 △전기전자 3개 △기계 2개 △건설 1개 △재료 1개 등이었다. 그러나 10년 후에는 △정보통신 5개 △기계 4개 △환경·인쇄·목재·가구 3개 △화학 3개 △건설 2개 △식품 1개 △재료 1개 △전기전자 1개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급여와 고용 안전성 중심의 직업 선택 기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축공학기술자,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 IT컨설턴트는 현재 급여와 복리후생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동시에 근무 여건이 가장 나쁜 직업군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