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Granma
매튜가 내게 온지 5개월이 되어간다
어린애가 점점 한국 생활에 적응을 해간다
처음 아이가 올 때는 미국 생활과 같이 비슷하게
조심조심 아이의 심성을 다치지 않게 아이가 하겠다는 대로 보고 있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야 하니
한글 공부를 중심으로 해서 아이를 가르칠 필요를 느겼다
00학습과 눈높이 국어를 시켰다
아이의 학습과정이 느리다
7세까지 한글을 접하지 않아 한글입력이 안되어
아이게 한글공부는 되풀이 놀이다
외부선생 둘 나 제아빠 선생이 넷인 셈이다
나는 거의 아이와 생활한다
나쁜 할머니
아이가 자음 모음 받침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매튜에게 공부하자 하면
"한모니가 해" 한다. 아이는[ㄹ] 발음을 잘 못한다
"할머니는 한글을 다아는데" 하니 대답이 걸작이다
"한머니 영어 못하지 않아"한다
그말도 맞다
내가 영어를 학교에서 10여년을 배우고 그것도 부족하여 회화를 익힌다고
녹음기를 틀어 지금도 연습을 한다
하지만 실력이 항상 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제자리 걸음이 아니라 날로 알던 단어 마저 잊어가니 답답하다.
홈스테이를 할 때에는 영어 일어로 의사 소통을 제법 했는데
사용을 하지 않으니 외국어는 내게서 멀어진양 느껴진다
이웃에 사는 금년에 초등학교에 입학 할 어린이가 놀러왔다
나는 두아이에게 받아쓰기를 가르쳤다
이웃 어린이는 한글을 완전히 익혔다. 받아쓰기를 잘한다. 대견하다.
다음 시계를 가르치니 시계도 잘안다
그래 동화책을 읽으라고 책을 주니 속독으로 읽는다
다 읽었다고 해서 두권을 더 읽게 했다
이웃 어린이는 한시간에 3권을 읽고 돌아갔다
우리아이와 비교가 되었다
빨리 한글을 익혀 따라가게 해야 한다
내 마음이 초초해졌다
매튜를 달래어 한글 낱자를 가르치는데 아이가 받침있는 [을]자를 읽지를 못한다
나는 답답하여 큰소리로 따라해 하며 엄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가 한눈을 팔면
책상을 손으로 쿵쿵하고 재차 두들겼다
아이가 무서워하며 부들부들 떤다
자애로웠던 할머니가 한순간 무섭게 하니
온몸이 굳어져 눈물도 나지 않고 덜덜 떨고만 있다
안타까운 순간이다
나도 교육자인데 이래서는 안되지 하면서도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웃집 어린이와 비교를 하면서 아이를 괴롭히고 있었다.
아이는 화내는것 큰소리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알았다
00는 잘하는데 너는 이것도 못 읽어 하면서
아이의 열등 의식을 심어 주고 있었다
공부가 끝나자 매튜가 할 머니 잘 할께요 하면서 내게 돈 1000원을 주었다
그리고 100원을 더 주었다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 매튜의 말
"그랜마가 공부 가르쳐주었지 않아" 한다.
공부 할 때 무섭게 하지 말란 뜻인지
공부 가르쳐준 댓가성 돈인지
할머니와 잘 사귀어 보자는 뜻인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 중에 하나다
내아이는 저절로 큰 것 같은데 손주는 10배의 힘이 든다
날마다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