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심기
고구마 순
고구마 밭
고구마 순
얼마 전에 2000원 주고 고구마 한 봉지를 사왔는데 고구마에서 싹이 날려고 자리를 잡았다.
싹이 봉긋 난 것을 골라 화분에 심었더니 순이 나기 시작했다.
고구마순을 떼다가 빈터에 심었다.
내가 학교에 있을 때 학생들과 가마니에 연탄재를 채우고 고구마를 꽂아 물주고 가꾸었더니 한 가마니에서 거의 한 관씩 고구마가 달리었다.
나는 너무 신기해서 두고 두고 그 때에 가마니의 고구마를 잊지 못한다.
내가 농사를 지으려면 산곡에 가서 땅을 얻으면 된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자주 가지 못하여 채소 가꾸기를 소흘히 한다.
그러나 내 집에서 고구마 싹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 신기해서 심었다.
동생은 작년에 10박스를 캐어 나누어 먹었다고 자랑했는데 나도 고구마를 심었다고 자랑해야겠다.
15포기를 심었으니까 15kg는 소출이 날까?
동생은 올해는 더 많이 심을 터이니 나보고는 심지 말란다
한 박스면 충분히 잡숩지 않느냐고
번번히 얻어만 먹으면 미안 하니까 종로 5가에 가서 호박 고구마 싹이라도 사 들고 가야겠다.
고구마 줄기는 따서 삶아 말렸다가 반찬을 하고 고구마는 쪄서도 먹고 구어도 먹고 요리도 해서 먹으면 맛이 있다.
고구마 덩굴을 밑에서 주렁주렁 매달려 나오는 고구마를 상상해본다.
고구마는 캐는 재미와 나누어 먹는 재미도 있다.
날마다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