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가울 감기기로 몸이 찌프덩 했다
병원을 다녔는데도 좋아지지 않고 몸이 무거웠다
미국에 있는 딸네 집을 방문 했는데 입맛이 없고 몸이 이상했다
딸보고 내일 서울에 갈터이니 비행기를 예약 해달라고 부탁하니
내일은 비행기 좌석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 엄마가 몸이 안좋으니 오늘은 있냐고 물었다
나는 미국 땅에 도착한 후 13시간 만에 한국에 되돌아 왔다
단양으로 이사간 피아노선생에게 단감을 샀는데
같은 상자안에 단감과 덜익은 떫은 감이 반반 씩 섞여 있었다
배달 도중 떫은 감의 반쪽이 연시가 되여 반쪽이 터져서 버릴까 하다가
아까워 냉장고에 넣고 나만 먹었다
아침에 빈속으로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와 냉장고에 있는 단양 연시를 먹었다
그날 나는 갑자기 혈변을 쏟았다
요즘 수세식 변기는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다 앉아서 변기의 물만 내리면 되니까
언제부터 이상이 왔는지 자세히 모르겠다
오후에도 한번 더 혈변을 보았다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니 대장암이라 했다
2000년 1월 나는 병원에 입원을 하고 나의 대장을 70cm 짤라내고 항암 치료를 받고 퇴원 했다
나는 꼬박 한달간 병원 밥을 먹었다
6개월간 병원에 가서 5일씩 항암주사를 맞았다
향암 주사를 맛는 동안은 고통스러워 죽을 것 같다 산다는 것이 고통이다
의사 선생님이 향후 2년간 매일 항암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항암치료는 고통스럽다
속이 느글거리고 입맛이 없고 모든 냄새가 역겨워 사는 보람을 못 느낀다
항암약을 15일분을 받아와서 하루를 먹었는데 꼭 항암 주사 맞을 때와 같은 증상이다
느글거림 역겨운 냄새 무거운 몸 세상 사는 재미가 없다
하루를 먹고 나는 약을 쓰레기통에 쏟아 버렸다
나는 약을 절대로 안먹느다
나는 한번 죽는다
나는 매일 죽는 것 같은 고통을 버리자
대장암 수술 후 오늘이 2007년 7월 5일이니 7년 6개월을 건강 하게 살았다
나는 언제 대장암으로 고생을 했는지 기억 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 건강 하게 컴 앞에 앉아 있으니까
나는 한번 죽는다
좋은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