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에 살 때 앵두 술을 담가 본 적이 있었다
내가 구운 분청사기호에 빨갛게 익은 앵두를 두 사발을 넣고 소주를 두 병을 넣어 앵두술을 담었섯다.
거실 책장 위에 올려놓고 앵두 술이 익기만을 기다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약 3개월이 지나 술을 개봉해보니 항아리에는 술이 없고 찌그러진 앵두와 술이 바닥에 조금 있었다.
술이 증발했을까? 고 생각했는데 항아리 및이 축축하고 습기가 있었다. 호가 샌 것을 알았다.
분청사기는 소성이 약해서 1000도에 익으면 입자가 거칠어 물이 새 나갔다고 한다.
청자 백자의 자기는 1200도 익으니까 단단한데...
앵두술을 먹을 사람이 없어 앵두청을 담그기로 했다.
앵두청은 앵두 1kg 백설탕 1kg 동양으로 유리병에 담기로 했다.
맛있는 앵두청을 기대하며..... 3개월 후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