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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전시/90년대 전시

고향이 그리우면 산나리 꽃을 그린다

산나리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나리 4호: 그림 우록 유필근 재료 석채

위의 산나리는
전시일시 1992년 4월 13-19일
장소 Gallery Art News
내 개인전 제5회때 출품작 중 하나다
30여년을 살았던 정든 부암동 집
 대문 옆에 큰 은행나무가 서 있고 정원에는 자두,대추,매실.배,살구 보리수같은 유실수를 심었다

나는  야생화를 좋아하여 정원에 야생화를 가득 심었다 나리꽃/방울꽃/매발톱/원추리...

 산나리는  고향집에서 한뿌리 얻어다 심었는데 번식이 잘되어
정원 여기저기서 비적이고 자란다
7월이면 짙은 주왕의 꽃이 피어 반긴다
괴석 밑이나  담가에 산나리가 길게 줄기를 늘이고 붉은 꽃을 핀다
산나리는 비늘줄기나  잎 사이사이에 나온 콩알만한 씨를 떼어 심어도 번식이 잘 된다
그러나 산나리 주위에 저절로 떨어진 씨앗 때문에 주변이 온통 산나리꽃 밭이 된다

 씨를 파종한후 2/3년이 지나면 한송이의 꽃이 핀다
그 다음해는 두송이 해를 거듭 할수록 한송이씩 더 피운다
 열송이 꽃이 한줄기에 피었다면 10년생 이다

비밀인데 나는 활짝핀 꽃보다 피지 않은 꽃봉오리를 더 좋아한다
나는 고향이 그리우면 산나리가 생각난다
산나리를 그리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