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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이밥 : Oxalis corniculata

괭이밥

 괭이밥은 길가 밭, 논둑 어디서나 흔히 보는 잡초다.

어렸을 적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일 때 백반이 없으면 괭이밥을 봉선화 잎과 꽃을 함께 넣고 찧어 아주까리 잎에 싸서 물 드리던 생각이 난다.



괭이밥은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다.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줄기가 땅을 기거나 비스듬히 10-20 cm 정도 높이로 자라고 가지가 갈라진다. 길게 뻗은 잎자루는 줄기에 어긋나고 잎자루 끝에 심장형 잎 3개가 붙어있다.

잎겨드랑이에서 자라나온 꽃대 끝에 1-8 송이의 노란색 꽃이 위를 향해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다 지다를 반복한다.

꽃받침 5장, 꽃잎 5장, 수술은 10개이며 5개는 길고 5개는 짧다. 암술은 1개로서 암술머리가 5개로 갈라진다. 꽃이 지고 나면 촛대 모양의 기다란 열매가 열리는데 6 각형으로 각이 져 있고 익으면 열매가 터지면서 수 백 개의 씨가 밖으로 튀어나온다. 

대부분의 식물이 척박한 생활환경에서에도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는 것은 다량의 종자를 생산하여 여러 가지 수단 방법을 가지고 번식한다.



고양이를 괭이라고도 하는데 괭이밥은 ‘고양이의 밥’이라는 뜻이다. 옛 말에 고양이는 배탈이 나면 괭이밥을 뜯어먹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속명 옥살리스(Oxalis)는 희랍어로 ‘신맛’을 뜻하는 옥시스(oxys)에서 비롯되었고 괭이밥은 신맛이 나기 때문이다.

. 옛날 놋그릇 닦는데도 매우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좋은 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