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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나이 순서 대로

유필근작 빛으로

"인 사동에서 만나자"에 출판기념회에 갔더니 노관장이 나를 소개했다.

이번책의 필자 중 가장 연세가 높은 분. 화가, 수필가 유필근선생님이라고 소개를 한다.

나이가 많다는 것은 존중해서 하는 말도 아니고 늙었다는 말을 높여 표현할 뿐이다. 그간에 건강 관리를 잘 헸다고 칭찬이라고나 할까?

 까마득히 50여 년 전 그림 전시를 할 때는 내가 막내일 때도 있었다.

연로하신 노작 가는 전시 때에 앞에서부터 나이 순대로 작품을 걸었다.

나이 어린 나는 맨 꼴찌 뒤에서 첫 번 째였었다. 세월이 흐르니 이제는 내가 연장자가 되었다.

돌이켜 보면 한일은 없는데 애꿎은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젊었을 때 시간이 많아 시간을 낭비하고 제대로 못한 것을 후회해 본다.

그런데 떠나실 때는 연세 많은 분부터 가시지 않고 병들거나 이런저런 사고로 생을 마감하시더라     

 코로나19로 3년을 보냈지만 다행히 나는 코로나가 옆으로 비겨가고 그간 나는 외출 대신 작품을 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아트 이모티콘에 열중하고 있다. 움직이는 이모티콘을 그리고 싶다.

 여자들이 비슷산 연령 대를 만나면 슬쩍 물어본다.

"당신 나이가 몇 이유?."

만약 자신 보다 나이가 많다고 대답하면 속으로 안심을 하는 것 같다.

"내가 나이가 더 많은데 나보다 더 늙어 보이지?." 

"내가 젊어." 속으로 안심을 하는 것이 느껴진다.

 어제는 외출을 하려고 집에서 나오는데 어디서 본듯한 노인이  파마머리기 히긋히긋 더부룩한 분이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누구 시 더러라"한다. 나도 그녀를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하고 한참 생각 해보니 이웃에 사는 노인이더라.

"왜 그리 야위였어. 몰라보게 망가졌네 예쁘던 모습은 어디 가고? 못 알아보았네" 한다.

세월이 가면 다 같이 늙어 가는데 자기는 늙지 않고 상대만 늙는다고 생각 하나보다. 나도 그녀가 나보다 한 살 어린데 당뇨에다 코로나에 걸려 병치래를 한 것을 알고 있다.

"나 늙었지?" 한다.

지금도 예쁘시던 그 모습 그대로셔요

나도    기븐이 썩 좋지 않았지만 그녀에게 한마디 했다.

늙어가면서도 서로가 격려의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살아가야지 않겠나

누구나 젊은 나이에는 팔팔하고 기운차게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나이 들어도 고상하게 늙어 가는 사람도 있다. 욕심내지 않고 남들을 배려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도 있다.

 금년 건강 검진에 내 나이  85세인데 나의 혈액은 71세라고 나이보다 젊다고 나왔다. 의외로 다행이다. 그러나 나이는 속이지 못하나 보다 체력이 따르지 않아 다리가 쑤신다. 저린다 하고 걱정을 해본다..

다행히 당뇨, 비만, 고지혈 고혈압이 없기 때문에 안심을 해본다. 어제는 내가 다니던 노인복지사에서 직원이 전화가 왔다. 내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미술관 당번을 하지 않겠느냐? 고

내 작품 석류  이모티콘이 이번 대동제"탑골 미술관"에서  전시를 한단다.

나는 내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모임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서 못하겠다고 하니 그럼 언제 시간이 있냐고 해서 내일이 지나면 아무 때나 좋다고 하니 그러면 23년 1월 5일 오전 9.30부터 1시까지 미술관 도움 이를 해달라고 한다. 좋다고 대답을 했다.

내가 전에 탑골미술관에 큐레터였었다

나이가 최고령층에 도달하니 말도 어눌해지고 걸음걸이도 느려지고 행동도 꿈지럭 굼떠졌다.

앞으로 시간은 그림 이모티콘을 정말 열심히 그려보려고 마음으로 작정을 했다.

그래도 자식들에게 폐기 지지 않고 중풍 치매 걸 리지 않고 아프지 않고 살다고 저세상으로 가고 싶다.

덧붙임  1.스냅사진

2.등단지 수필문학  3.1984

4.주요저작 수필집 은행나무집(9인 수필집 길따라 정따라86 색채감정)

(9인수필집 침묵속의 대화87  마음벽)

(8인수필집 사랑과 용서 87 환상의 백마 )외 6권

중요경력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미술협회회원 개인전 33회 그럽전 200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