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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감상

목욕하는 여인들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184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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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질병으로 인해 그림 스타일이 바뀌게 된 경우다. 말년에 찾아온 류머티스 관절염 때문에 르누아르는 손가락이 변형돼 자유롭게 손을 쓸 수 없었다

르누아르는 ‘목욕하는 여인들’이란 그림을 1884∼1887년과 1918, 1919년에 각각 남겼다.
이전 작품에는 드레스에 가려진 풍만한 육체, 윤기 나는 머릿결 등이 배경과 뚜렷하게 구별돼 있지만
관절염이 심해져 비틀어진 손가락 사이에 붓을 넣고 끈으로 맨 채 그린 이후의 작품에는 비만으로 굵은 뱃살을 지닌 여인들이 배경에 묻혀 보인다
 

여성들의 아름다운 피부는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데생을 위해 외출을 해도 풍경보다는 사람에게 더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환한 빛이 넘쳐나는 화면 속에서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을 즐겨 그렸다.
특히 그는 소년 시절, 루브르 박물관에서 부셰의
<목욕 후에 쉬는 다이아나>를 보고 감동을 받은 뒤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것을 평생의 주제로 삼았다.



르누아르는 캔버스를 향해 마치 여성의 피부를 만지는 것처럼 부드럽고 가볍게 붓을 놀렸다.

붓 자국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매끄럽고 아름다운 피부색을 그려냈다. 1881년 이탈리아를 여행한 뒤에 그는 라파엘로의 영향을 받아 투명한 윤곽선을 그렸는데, 1888년부터는 다시 윤곽선이 없는 부드러운여성의 피부를 그렸다. 
지병인 루마티스 관절염으
로 고생했는데 그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던 것이다. 걸음을 마음대로 걸을 수 없는데다 1900년 즈음에는 손가락까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붓을 쥘 수 없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림을 그만둘 만도 한데 르누아르는 움직일 수 없게 된 손에 붓을 묶어 계속해서그림을 그렸다. 그로 인해 예전과는 아주 다른 스타일의 그림이 탄생했던 것이다.

창작욕도 전혀 사그라들지 않았다. 어려울 만큼 뛰어난 그림들을 남겼다. 특히 그가 사망하기 전 해인1918년에 그린 <목욕하는 여인들 The Bathers>은 르누아르 그림의 집대성이라 할 만한 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