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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봄철의 시름-春愁 詩

봄철의 시름-春愁


마네(Edouard Manet)/풀밭위의 점심식사

봄철의 시름-春愁/미산 윤의섭

피는가 하더니
어느듯 지려는가
분분粉粉한 낙화에 봄이 벌써 가는구료.

싱그러운 풀밭 위의
드높은 푸른 하늘
비단을 풀어 늘인 듯 채운菜雲이 떠있다.

공연히 뒤숭숭한
봄철의 시름
여수旅愁의 애틋함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2008.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