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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전시/80년대 전시

봉황과 잡새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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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  4호  재료 마( 모시 )  컴퍼스 채색 
그림 우록 유필근



*봉황과 잡새의 여행( 1982년 수필)   유필근
                       
아기 봉화새가 다른 봉황들을 따라 상령산으로 불보살의 노래를 들으러 갔습니다

아기 봉화은 성군이 다스리는 태평성세라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아기봉황은는 봉황무를 본다는 꿈에 부풀어 마냥 즐거웠습니다
새로이 예쁜 깃털이 온몸을 감싸 돋아나 성스러운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아름다운 꼬리를 깃털  날개깃 아래 감추는 겸손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모든 세상에
새들이 자기와 같은 봉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봉황새들이  원림(苑林)에 모여 들며 오동 나무에 앉아 죽실을 먹습니다

아기봉화은 곽박을 만나습니다
죽실은 이슬로 거름을 하고 달님의 입김으로 익어지어
그 맛이 세상 어떤 음식보다 맜있습니다

잡새들이 아기봉황 흉내를 내고 아기봉황을 따라 영산에 쫓아 갔습니다
잡새들은  오색 무지개빛  채색옷을 입고 봉황인양 행동을 했습니다

갑자기 부실비가 내리기 시작 했습니다

검은새 점박이새 줄무늬새

갑자기 새들은 본색이 들어 났습니다

그러나 잡새에게는 아기 봉황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기보황은 목소리가 세련되어지고 깃털은 더욱 빛이 났습니다
 잡새들은  아기봉황을  쳐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잡새들은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봉황의 참 뜻을 잡새가 알겠습니까

아기봉화황은  멀리 날아갔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