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삶

봉황과 잡새의 여행

 

     봉황과 잡새의 여행

    

     수필가 화가 유필근

아기 봉황새가 모황을 따라 첫 나들이를 갔다 왔단다..

아기 봉황을 만나는 사람마다 여행이 즐거웠냐고 물어 본다.

아기는 생각 해 본다

“여행은 새로운 문물을 보고 듣고 새로운 지식을 얻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엄마가 말하셨는데...

아기 봉황새는 성군이 다스리는 태평세라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아기봉황새가 모황들 따라 성령산 불보살의 노래를 들으러 갔습니다.

봉황무를 보고 행복했습니다.

아기봉황새는 새로이 예쁜 깃털이 온몸을 감싸 돋아나서 성스럽게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꼬리털을 날개 깃 아래 감추는 겸손도 알고 있었습니다.

아기봉황새는 세상에 있는 모든 새들이 자기와 같이 봉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새들이 원림에 모여들어 오동나무에 앉아서 죽실을 먹고 사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너구리 같이 엉큼한 검은 새 한 마리가 아기봉황새에게 다가와 아기봉황새에게 호감을 가지며 친구하자고 말했습니다.

아기봉황은 상령산 얘기며 중령산 얘기를 했습니다.

영산회의 불보살 얘기도 했고요

.죽실은 이슬로 거름을 하고 달님의 입김으로 익어지어 그 맛이 세상 어떤 음식보다 맛있다고 들려주었습니다.

잡새들이 아기봉황이 여행 할 때 함께 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잡새들은 봉황무를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새들은 봉황처럼 오색의 무지개 빛 채색을 깃털에 바르고 봉황처럼 행동을 했습니다.

죽실만 먹고 오동나무가지에서 잠을 잤습니다.

검은 새는 점점 야위어가고 가슴이 답답하여 숨쉬기도 불편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을 찾아 갔더니 여행 할 때는 가끔 신경성으로 그러한 증상이 있다고 친절히 말해 주었습니다.

그 후 아기봉황새 뒤에는 많은 잡새가 따라다녔습니다.

모두가 봉환처럼 오색 무지개 옷을 입고요

아기봉황은 친구가 많다고 wmf거워했습니다.

함정로에 있는 봉황성으로 갔습니다.

함정로에 다다르니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들은 비를 피 할려고 성 밑으로 모여들엇습니다만 어느 사이 날개가 비에 젖어 얼룩졌습니다.

오색 빛깔이 씻겨져 흉악하게 보였다고요

아기 봉황은 친구 새들이 병이 났는지 알고 병원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비가 점점 세차게 내립니다.

검은 새, 점박이 새, 참새, 줄무늬 새... 새들은 원래 모습으로 돌아 갔습니다

새들은 본색이 들어나자 아기 봉황에게 달려들어 쪼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잡새에게는 아기봉황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기 봉황은 점점 목소리가 세련되어지고 깃털은 더욱 눈부시게 빛나 새들이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잡새들은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그제야 아기 봉황은

“봉황의 참 뜻을 잡새가 어찌 알랴!‘하며 돌아서서 멀리 날아갔습니다.

 

(갈릉가는 길 원고 청탁)